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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디·조해영, 장소가 지닌 유용한 잠재성을 말하다 'MINDSCAPE'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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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8.19 10:12:56

▲조해영, 'vitesse'. Oil on Canvas, 80.3x116.8cm, 2012.

(CNB=왕진오 기자) 도시의 부유하는 기표들 속에 내재된 코드를 취합해 방랑의 정차 역을 구축하는 작가 노바디와 재현이라는 예술의 공식적인 담론 속에서 규정할 수 없는 기억의 재현을 통해 자기 모순적 성격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장소에 대한 인식을 질문하는 작가 조해영.

이들이 8월 19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ELO ARTS SPACE에 'MINDSCAPE'라는 타이틀을 통해 장소에 대한 인식, 개인적 기억의 실패를 유용한 잠재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응답을 펼쳐 보인다.

작가들은 현대 미술을 감상하고 경험하기 위해서 수동적인 소비의 자세보다 예술가의 성찰과 소통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관람객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예술적 영역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MINDSCAPE'는 은유법 같은 인과 관계를 숨기고 작품이 관객에게 특정 장소와 사건에 대한 상황판단의 도구로 기능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전시의 방식에 따라 전시의 맥락과 이를 만드는 관람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히고, 나아가 미래의 전시 방향을 제한한다.

이번 MINDSCAPE 전시에서 노바디는 개조된 LED전광판을 통해 텍스트와 전광판이라는 일상적 미디어를 주요 매체로 사용함으로써 해설의 개입 없이 작품과 관객 사이의 매개 없는 관계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낯선 공간에 대입시키거나 원거리의 공간에 연결하며 전시 공간에 대한 새로운 맥락화를 제시한다.

또한 조해영은 전통적 회화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인식 지각 장소에 대한 배제된 인식과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지각의 모호함을 환기시키며 끊임없이 다양하게 해석되는 인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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