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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석 교수의 컬처파워]대한민국 IQ 세계 1위 이유?

진화론적 해석 우세…인류의 기원 동북아프리카에서 멀리 이동한 북방형이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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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5-396호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2014.09.18 08:57:01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개막에 앞서 전 세계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 등을 공개했다. 사진 = 연합뉴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인류가 이동하면서 IQ는 어떻게 진화됐을까? 얼굴과 체형, 재능이 달라진 것처럼, IQ도 달라졌을까? 각 나라의 평균 IQ를 조사해 보면 나라마다 다르다. 그 중 한국의 IQ가 106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IQ하면 유대인이 얼른 떠오르는데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의 IQ는 94로 우리보다는 낮다. 이렇게 다른 IQ와 인류이동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인류는 19만년 전 동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채집생활을 하면서 주로 살았다. 그 중 일부가 8만3천년 ~ 7만5천년 전 홍해남단을 건너 아라비아반도를 거쳐 인도서북부에 도착한 후, 아프리카 이외 전 세계로 확산됐다. 탈 아프리카의 이유는 치열한 먹이경쟁으로 먹이를 찾아 떠난 것으로 보였다.』


먹이경쟁을 피해 이제까지 살았던 정든 고향으로부터 먹이를 찾아 신천지로 떠나는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용기와 모험심이 많은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체력적으로 약한 사람들이었을까?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먹이경쟁에서 승리한 강자는 잔류하지만, 패한 약자는 어쩔 수 없이 신천지로 떠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약자들은 신천지로 떠나기는 하지만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신천지는 생소한 환경이어서 생존에 필요한 먹이획득, 환경적응, 주거마련 등 신천지개척이 가능한지 아닌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류가 이동하면서 수없이 반복되었다. 즉, 신천지로 이동해 그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거나, 기후변화로 먹이가 감소하면 먹이경쟁이 치열해지고, 체력이 열세인 약자들은 먹이를 찾아 또 다른 신천지로 떠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먹이를 찾아 신천지로 떠나는 사람들. 먹이경쟁에서 패한 약자는 어쩔 수 없이 신천지로 떠나면서도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체력이 열세인 약자들이 멀리 이동하면서 두뇌는 어떻게 진화하게 되었을까? 이 사람들은 체력의 열세와 신천지개척과정에서 생존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두뇌(IQ)를 발달시킨 것으로 보인다.

2002년에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 리처드 린 교수와 핀란드 헬싱키대학 타투 반하넨 교수는 세계 185개국의 IQ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각국의 IQ는 서로 달랐다. IQ 측정의 목적은 각국의 IQ와 1인당 GDP의 상관성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인류는 19만년 전 동북아프리카에서 나타나, 8만3천년 ~ 7만5천년 전경에 아프리카를 출발하여 아라비아반도 남단을 지나 인도서북부에 도착한 후, 크게 3개 경로로 나뉘어 전 세계 각국으로 이동했다. 즉, 아시아경로, 오스트레일리아경로, 유럽경로가 있었다. 아시아경로에서는 동북아시아경로, 티베트경로, 중앙아시아경로의 3개 경로로 나뉘어서 이동했다.
 
오스트레일리아 경로에서는 동남아시아에 도착한 아시아조상들의 일부가 갈라져 말레이반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했다. 또 마지막으로는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진출하는 길이 있었다. 유럽경로는 남유럽경로와 북유럽경로로 나뉘었다. 한편, 아프리카 내에서는 동북아프리카에서 북부, 서부, 남부로 이동했다. 이들 경로는 미토콘드리아 DNA와 인류 유적들로부터 추정한 경로들이다.

▲먹이를 찾아 신천지로 떠나는 사람들. 먹이경쟁에서 패한 약자가 어쩔 수 없이 신천지로 떠나면서도,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출처 : 한국생활사박물관 선사생활관, 사계절, p.34, 2009


이들 경로를 따라가면서 IQ를 보면, 동북아프리카의 인류탄생지로부터 멀리 이동한 지역일수록 IQ가 대체로 높아져 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경향은 인류탄생지에서의 이동거리와 IQ의 상관관계에 대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지역에서 이러한 경향보다 IQ가 약간 높거나 낮게 나타난 것은 인류의 초기이동 훨씬 후에 일어난 이민족의 유입 또는 침입 등에 의한 예외적인 경우로 보인다. 각 이동경로별로 IQ 변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아시아에는 동북아시아경로, 티베트경로, 중앙아시아경로가 있다. 먼저, 인류탄생지에서부터 동남아시아를 거쳐 동북아시아경로를 따라가면서 IQ를 살펴보자. 인류탄생지에서 동북아시아로 갈수록 IQ가 높아진다. 그래서 동쪽 맨 끝에 있는 한국이 IQ가 106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된 것이다.

이 경로에서 홍콩, 베트남, 필리핀의 경우는 조금 특수하다. 홍콩의 IQ가 107로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그 지역일대의 평균 IQ로 보기는 어렵다. 홍콩주민의 98%가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IQ가 중국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높아진 홍콩의 IQ는 역사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원래 홍콩은 조그만 어촌이었으나, 1860년 영국이 점령한 후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 공업도시, 관광지로 눈부시게 번성해 동양의 진주로 불리게 되었다.


생존의 위협 극복하며 두뇌(IQ) 발달

다음으로 베트남의 IQ가 주변보다 상당히 높다. 이것은 북방형의 인구비율이 주변지역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베트남의 인구 중에서 북방형이 51.1%를 차지하는데 비해 주변지역인 태국은 32.5%, 광동이 30.1%, 대만이 25.2%를 차지한다.

필리핀의 IQ가 86으로 비교적 낮다. 주민이 남방형으로서 신(新)말레이계 인종이 중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아시아경로에서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점점 높아진다.

남방형과 북방형 어느 쪽이 IQ가 높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최대최종빙기의 심각한 생존위기를 극복하면서 진화해 온 결과로 보인다. 반면에 남방형은 동남아시아의 온난한 기후 덕분에 먹이채집과 주거가 비교적 용이했기 때문에 생존위협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중국의 IQ도 북방형이 많은 북쪽은 한국, 일본과 유사하게 높고, 남방형이 많은 남쪽은 동남아시아와 유사하게 낮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의 IQ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로는 4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아프리카로부터 보면, 한국은 가장 멀리 떨어진 나라로, 인류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온 지역이다. 그 만큼 많은 생존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인구 중 북방형의 비율이 높다. 또한, 선비들을 숭상한 사회·문화적 배경도 들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여자가 IQ가 높은 선비와 결혼하려는 성선택(性選擇)의 기준이 집중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역사적으로 잦은 외침과 식량부족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진화해 온 점도 들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동북아시아(한국을 포함한 일본, 홍콩, 대만, 중국)가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지역이 된 것 같다. 이런 IQ가 동북아시아 중심의 21세기 미래를 열 만한 재능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경제발전에서 그런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평균IQ와 인류의 이동경로. 인류탄생지인 동북아프리카에서 멀리 이동한 나라일수록, IQ는 점점 높아진다.


유대인은 미국에 580만, 이스라엘에 500만, 그밖에 캐나다와 중ㆍ동유럽에 사는 사람을 합하면, 모두 1400만명 정도이다. 세계인구 중에서 유대인은 아주 적지만, 세계적 천재 중에는 유대인이 아주 많다. 노벨수상자의 22.8%이고, 헨리 키신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도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이 중ㆍ동유럽 출신의 아슈케나지(Ashkenazi)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떠나 유럽을 유랑하면서 박해를 많이 받았던 유대인들이다. 이들의 평균 IQ는 112 ~ 115로, 이스라엘에 살았던 유대인보다 높다. 이 커다란 차이는 같은 민족이 불과 2천년 동안에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놀라운 일이다. 또한, 생존에 대한 위기가 두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한국인과 유대인이 IQ 높은 이유

아슈케나지의 높은 IQ에 대해서 박해의 선물, 직업적 압력, 학자와 결혼하기, 유전병의 영향 등의 여러 가지 진화론적인 해석들이 있다.

우선 ‘박해의 선물’은, 영리한 유대인들이 여러 가지 박해 속에서 살아남아, 유태인의 평균지능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유대인은 AD 70년부터 세계유랑을 시작해 4세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책형으로 박해, 중세 유럽에서 사회기구에서 소외, 토지소유의 불인정과 길드에서 제외, 13세기 초에 유대인 차별을 위한 휘장달기, 19세기말 제정러시아의 유대인 대학살과 히틀러의 유대인 600만명 대학살 등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직업적 압력’은 아슈케나지는 대부업, 무역, 조세징수업, 부동산업 등 당시 유럽인들이 기피하는 직업들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직업들은 문해력, 수리력, 높은 지능이 요구되었고, 부도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손의 생존율을 높였다는 해석이다.

이어서 ‘학자와 결혼’하기는 유대인 사회에서 부유한 사업가나 상인의 딸들이 학식이 뛰어난 학자나 랍비(rabbi, 유대교의 율법교사)들과 결혼하려는 성선택의 기준이 강해서 영리한 자손을 많이 낳을 수 있었고, 자손의 생존가능성도 높았다는 해석이다. 영리한 두뇌와 부유한 가정을 바탕으로 생존과 자손번식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에게는 스핑고지질(Spingolipids)의 축적으로 유발되는 치명적인 유전병도 있었다. 이 병은 부모 모두로부터 스핑고지질 축적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때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켜, 죽음으로 몰고 간다. 그러나 이 유전자를 어느 한쪽에서만 물려받으면, 스핑고지질의 축적은 학습과 지능의 발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런 유전병 보유자는 지능이 뛰어난데, 이스라엘 고위직과 물리학자들에게 많았다.

이들 해석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심각한 박해와 대학살 등 생존을 위협하는 절대 위기에서 살아남는 데는 영리한 두뇌가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생존하면서도 자손번식까지 하려면, 영리한 두뇌를 가진 남자와 부유한 여자라는 서로에게 유리한 성선택은 이해할 만하다. 즉, 이 당시의 성선택 기준은 생존과 자손번식의 본능에 집중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생존위협의 정도(진화압력)가 심각해질수록 성선택의 기준은 그 위협을 극복할 능력에 강하게 집중되어, 진화의 속도는 매우 빨라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치 먹이경쟁이 치열했던 북방형이 성선택의 기준을 먹이획득능력에 집중했을 것이라는 생각과 유사하다. 아슈케나지의 높은 IQ는 이렇게 진화된 결과로 보인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우측에서 3번째)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 전력질주 하는 모습.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들도 모두 흑인이다. 이들로부터 흑인들의 막강한 체력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또, 그들의 치명적인 유전병은 작은 인구집단 내에서 성선택의 근친혼의 성행으로 초래된 결과일 수도 있다.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아슈케나지의 IQ가 이스라엘에 살던 유대인들보다 높은 것은 유대인 유랑이후 불과 2천년 동안에 진화된 결과이다.

이상을 정리하면, 세계 각 지역의 IQ는 동북아프리카의 인류탄생지로부터 멀리 이동할수록 높아져가는 경향이 있다.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 각 지역의 IQ를 이와 같이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인류이동거리와 IQ의 상관관계에 대한 가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일부지역의 IQ가 이러한 경향보다 약간 높거나 낮은 것은 타민족의 이민 또는 침입의 영향으로 보였다.


흑인들이 두뇌보다 육상에 강한 이유

신천지의 생소한 환경에서 먹이채집, 환경적응, 주거마련 등의 신천지개척이 두뇌를 발달시킨 원동력으로 생각된다. 북방형의 혹독한 추위극복과 유대인의 박해극복도 두뇌를 발달시킨 또 다른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원동력의 공통점은 위기의 극복이고, 다른 점은 위기의 종류이다.

이렇게 보면 IQ진화의 압력은 위기로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위기의 정도가 심각해질수록 성선택의 기준이 위기극복능력에 강하게 집중되어 진화의 속도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종류는 다르더라도 위기극복에는 우수한 두뇌가 가장 필수적인 재능으로 보인다. 두뇌를 빼놓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독한 위기의 극복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오늘날 후손에게는 재능이라는 커다란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흑인들이 육상에 강세인 이유를 정리해 보면, 유전자, 탁월한 신체구조, 고지대 출생은 선천적인 요인이고, 훈련과 강한 의지는 후천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육상에 적합한 신체를 후천적으로 가다듬어 빼어난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 요인 중에서 선천적인 요인은 진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진화론적으로는 4가지 측면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먼저, IQ와 체력에 관련된 가설에 의하면, 아프리카 흑인들은 강한 체력을 가지도록 진화했다. 그중에서도 인류탄생지로 추정되는 케냐와 에티오피아는 체력이 가장 강하게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고지대 사람들은 그 지역에 적응하면서, 탁월한 심폐기능, 근피로가 축적되지 않는 근섬유, 좋은 연비의 신체구조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지역에는 이런 신체를 낳는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 번째는 아프리카에서 행해졌던 지구력 사냥이다. 사냥방법은 동물이 도망가면 사람이 쫓아가고, 또 도망가면 쫓아가서, 지칠 때까지 쫓아가는 것이다. 동물은 순발력이 좋은 반면에, 인간은 지구력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사냥이다. 즉, 동물은 털로 뒤덮여 있으나 땀샘이 없기 때문에, 열을 식힐 수가 없어 얼마 가지 않아 지치게 된다. 반대로 인간은 털이 없으면서 땀샘은 있기 때문에, 쉽게 열을 식힐 수 있어 지구력에는 강하다. 동물을 사냥하면서 강한 지구력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올라간 엉덩이, 긴 다리, 넓은 발바닥은 달리기에 적합한 신체구조이다. 또 새처럼 긴 다리와 가는 종아리는 체중에 비해 피부면적을 넓게 진화한 것으로, 적도지방의 더위에 적응하기 위한 체형이다. 즉, 달릴 때 발생하는 체열을 식히기 쉬운 신체구조인 것이다.

-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저자 (정리  =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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