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삼성동 부지 매각 입찰 결과,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매각 대금으로 감정가액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 원을 써낸 것.
한전은 매각 대금에서 장부가를 고려했을 때, 매각 차익이 무려 8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이 매각 차익 전액을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면 연간 4000~5000억 원의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매각 차익 전액을 부채 상환에 쓰면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7%인 부채비율이 177%로 30%포인트 하락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부채 상환으로 전기요금 산정 기준에서 타인자본 요금기저를 자기자본 요금기저로 전환하게 되면, 이자로 지출되던 비용의 순이익 전환이 가능해 연간 4~5000억 원의 순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전이 배당과 관련해서는 공기업 재무구조 건전화와 공공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