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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월급 6년치 꼬박 모아야 서울 아파트 전세 마련

소득 대비 전셋값 부담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전세난 심화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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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훈⁄ 2014.09.24 16:52:38

▲사진=연합뉴스


도시 근로자들이 가구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6년 동안 모아야 서울에 있는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3.6년치, 전국은 3.4년치의 소득을 꼬박 모아야 한다. 이는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5년 전에 비해 평균 1년 5개월이 늘어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887만여 가구의 지난달 기준 전세금과 통계청의 올해 2분기 2인 이상 기준의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의 지난달 평균 전세가격은 3억2696만 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 5459만 원의 6.0배에 달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배율을 기록했다.

소득 대비 서울 전세가 배율은 지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 탓에 4.1배를 기록한 바 있다. 2011년에는 5.3배로 상승했으나, 2012년 5.2배로 다소 주춤한 뒤 지난해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5.7배로 급등했다.

이는 소득 증가세가 전세금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다. 10년 전인 2004년 전세가 1억5190만 원에 비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두 배 이상 올랐지만, 같은 기간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은 3734만 원에서 5459만 원으로 1.5배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지역은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가 10.5배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 9.5배, 송파구 8.2배, 용산구 8.2배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져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도시 근로자들의 전셋값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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