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대책 시장에 영향 미쳐 거래량 늘고 가격도 상승할 것

▲사진=연합뉴스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해 64.6%에 이르렀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지난 2001년 9월과 10월의 기록과는 같은 수치다.

구별로는 25개 구 가운데 18개 구가 전월대비 상승했으며, 5개 구는 보합, 강남구(56.4%)와 양천구(61.5%)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남구와 양천구의 경우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전세가 상승분보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분 더 커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KB주택시장 현장지표’도 지난달에 이어 밝은 전망을 나타냈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20.6으로 조사돼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거래 활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전국의 ‘매매거래지수’ 역시 41.2를 기록해 지난 2006년 10월(43.0)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한 ‘매수우위지수’도 72.0으로 지난 2011년 2월(74.2)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대출규제 완화, 9.1부동산대책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