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약 성적은 저조했다.
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일반에 분양한 아파트(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는 총 31곳, 1만7607가구로 직전 달보다 2곳, 3819가구가 늘었다. 월별 분양 물량은 지난 5월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상승한 것.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공급을 늘렸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청약 시장에까지 반영되지는 못했다.
지난달 분양 아파트 31곳 중에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한 곳은 4곳(12.9%)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 1순위 마감률 27.6%(29곳 중 8곳)나 올해 9월까지의 월평균 1순위 마감률 25.2%(306곳 중 77곳)에 비하더라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추석연휴 등 영향도 있어 9월 분양 예정이던 단지 상당수가 10월로 일정이 연기됐다”면서 “10월에는 서울, 위례, 동탄, 세종 지역 등의 인기 단지에 공급이 대거 예정돼 있어 1순위 청약 성적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