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코스닥지수도 전날 ‘블랙먼데이’ 충격에서 벗어나며 강한 반등을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11%) 오른 1929.25로 장을 마쳤지만, 기대했던 193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6.24포인트(0.32%) 상승한 1933.45로 시작해 장중 1940선 회복에 기대감을 보이다가, 상승 폭을 줄이며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워지지 않은데다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 우려도 커지며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다.
박세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은 조선, 정유, 운송, 반도체, IT하드웨어 업종의 경우엔 부정적이다. 하지만 화장품, 패션, 증권 업종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달 들어서만 순매도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했다.
기관은 전날에 이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는 2508억 원에 달했고, 개인도 286억 원의 순매수로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4포인트(1.82%) 오른 544.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1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8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카카오의 합병 신주 4300만주가 추가 상장됐고, 다음은 전날보다 8.33% 올라 시가총액이 7조8679억 원에 달하며 대장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