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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작가들, 공간·시간·실재를 탐구하다 '마인드 스페이스-감성미디어' 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번째 뉴미디어아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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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10.20 17:41:12

▲금민정, '숨쉬는 문'. 비디오조각, LED모니터, 복합매체, 2014.

컴퓨터 기술과 인간 예술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뉴미디어아트 소개와 함께 21세기 인간의 내면을 향하는 미디어의 감성적인 움직임을 조명하는 뉴미디어아트 전시 'Mind Spacs-감성미디어'전이 11월 7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 4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전시로 다양한 미디어 작품 중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 뉴미디어 작품을 소개한다.

금민정 작가는 장소특성적인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그녀는 전시될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작품에 활용하며 실제공간과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마치 기존에 있었던 공간이라 착각 할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상공간은 음악과 함께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을 생성하고 파도가 밀려들며, 내려쬐는 햇살에 탁상 위 정물들이 녹아 늘어지는 등의 초현실적인 현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이러한 영상작업을 통해 공간의 확장과 변이를 실험하고 우리의 고정된 관념을 변화시킨다.

▲임창민, 'into a time frame 8'. pigment print, LED monitor, 2014.

임창민 작가는 사진과 영상을 결합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업은 건축의 실내공간을 촬영하고 그 고정된 공간 속에 영상을 삽입시키는 방식이다. 삽입되는 영상은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자연의 풍경이다.

작가는 정지된 화면 속에 자연의 조용한 움직임을 삽입시킴으로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화려한 이미지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작가가 사진 속에 숨겨놓은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숨을 가다듬고,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운다.

작가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지만 어김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고정된 사진 속에 담아냄으로써 시간의 연속성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영상과 사진의 조화로운 합일을 꾀하며 작가 내면의 안식처를 만들어낸다.

▲하광석, 'Reality Illusion'. 디지털비디오, 빔프로젝터, 돔미러, 물, 2012.

하광석 작가는 실재와 가상을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가상이 난무한 현대사회를 미디어 작품을 통해 서정적이고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사진과 영상의 등장은 예술을 비롯하여 사회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사진과 영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품은 무게감이 없고 액체와 같이 유동적이며, 비물질적인 ‘이미지’ 이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복제, 변형할 수 있는 이미지는 실체가 존재하기 힘들다.

카메라와 컴퓨터가 일반화된 오늘날을 이미지 천국이라 불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허상이 가득한 세상을 가상 이미지 생산의 주범인 영상 미디어를 이용하여 신비롭게 나타낸다.
 
공간, 시간, 실재를 탐구하는 이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자면 걸음이 느려지고, 어지럽던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본에서 인간으로, 대중에서 개인으로, 외면에서 내면을 향하는 21세기 휴머니즘적인 미디어 작품을 감상하며 삶의 고단함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문의 055-340-7007.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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