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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코스피 예상치보다 더 추락에 ‘당황’

저점 예측보다 낙폭 과대주 선별, 저점매수가 유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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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훈⁄ 2014.10.20 17:46:05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최근 들어 예상한 범위 내의 하단마저 뚫고 추락을 거듭하자,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은 한두 달 전만 해도 코스피가 2100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단 높이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시장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이번엔 하단을 다시 고쳐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7곳이 지난달 예측한 4분기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범위) 평균은 1951.40~2154.30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달 들어 코스피는 단 한 번도 2000선을 넘지 못하고, 지난 10일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전망치 하단 아래를 맴돌았다.

그러다가 지난 17일에는 장 중 1900선이 붕괴되는 아찔한 상태가 연출되기도 했다.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로 간신히 1900선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낸 것.

증권사들도 예상보다 훨씬 코스피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크게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가 급락한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의 실적 우려,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의 ‘셀코리아’, 유럽의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지목되고 있으며, 지금 시점에서 바닥을 예측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이처럼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펀더멘탈보다 시장 심리가 훨씬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제시된 전망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것에 대해서 증권사들의 시장 예측 능력과 신뢰도에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특히 지난 7~8월에 증권사들이 앞 다퉈 2100선을 돌파하는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증시에 뛰어들었던 개미 투자자들만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 시점에서는 코스피의 저점을 예측하는 것보다는, 낙폭 과대주 등을 선별해 저점매수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훈석·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는 금융위기 등과 같은 국면이 아니면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주가 저점은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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