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지주사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진홀딩스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34.58% 상승하며 21일에는 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콜마홀딩스와 한진은 21일 종가 기준으로 같은 기간 각각 26.38%, 19.29% 올랐다.
이들 지주사는 기관들의 잇단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일진홀딩스 63억 원, 한국콜마홀딩스는 79억 원, 한진 63억 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한 부문의 실적악화로 인한 충격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외 지주사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국내 지주사의 올해 순자산가치(NAV) 증가율은 21.6%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는 NAV에 비해 약 34.5%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지주사들은 NAV 증가율이 27.8%에 이르고, NAV 대비 할인율은 14.8%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비하면 국내 지주사들의 경우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