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터라, 이 부회장의 프로필 사진 한 장에 대한 재계의 해석도 각양각색으로 나오고 있다. CNB가 이 부회장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상세히 들여다봤다.
우선 이 부회장의 얼굴 표정을 살펴보면 어깨를 왼쪽으로 약간 튼 자세에서, 입술의 힘을 조절해 절제된 미소와 머릿결을 살짝 들어 올려 중후한 노련미를 연출했다.
특유의 동안인 눈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린 상태에서 동공을 열고, 우측 시선 처리로서 오른쪽 눈을 강조함으로써 ‘드러냄(감성)과 감춤(이성)’의 이중성을 의도적으로 연출해 ‘감성경영’을 예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는 우측 눈썹 윗부분을 과도하게 포토샵 처리한 것으로 보이며, 좌측 혈관선은 강하게 노출함으로써 이마 중앙선에 기운이 모아지도록 연출했다. 이는 실리와 실적보다는 ‘명예와 명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명예’를 중심으로 ‘감성경영’을 ‘공격경영’보다 앞세운 이미지를 통해 국민들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는 삼성을 표방함으로써, 이 부회장이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CEO로서의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끝을 날렵하게 모으고, 입술의 힘을 조절해 접시형 미소를 연출한 것에서는, ‘방어형’에서 ‘공격형’으로 전환을 예고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머릿결을 살짝 들어 올린 정도에서 멈춰 이마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은 것은 아직 정식으로 회장에 취임하기 전임을 감안해 ‘겸손과 겸양의 미덕’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자세에서 가슴을 한껏 편 채로 등을 곧추세우고 팔을 벌려 어깨를 자연스럽게 내려놓은 모습을 볼 때 당당함과 포용력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다. 이는 곧 삼성의 3세 경영승계가 마무리되었다는 것을 공표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스타일을 보면 주황색 넥타이와 흰색 와이셔츠, 곤색 정장의 연출을 통해 열정과 공감, 확장과 균형의 조화로움을 통해 외향적 활동가로서의 이미지를 연출해 ‘현장형 CEO’라는 점을 대체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천의 소울컨설팅 & 멘토링’의 서원호 대표는 “프로필 사진을 보면 이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의 시대전환을 알리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버지(이건희 회장)에서 할아버지(고 이병철 선대 회장)를 롤 모델로 한 이미지 연출을 통해 삼성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CJ와 상속분쟁 의식한) 가문과 가업의 적통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