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블루메 미술관 ‘김기철 개인전-침묵의 소리’
▲틱톡(Ticktock), 메트로놈 7개, 가변설치,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블루메 미술관이 김기철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소리’를 11월 1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연다. 작가는 ‘소리조각’이라는 개념으로 일관되게 소리를 조각의 재료로 다뤄왔다. 그는 정지된 사물로서의 조각에 단순히 소리의 요소를 더한 것이 아니라 소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해가는 가운데 철학적인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는 침묵도 소리라며, ‘들리지 않는’, ‘듣고자 하지 않는’ 소리라고 말한다. 결국 소리는 듣는 것이자 마음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메트로놈 진자 사이의 공간을 통해 소리의 틈이 침묵인지, 침묵의 틈이 소리인지 질문을 던지고, 침묵의 속도·소리의 속도와 같은 343m/s를 긴 금속관의 길이로 가시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벚꽃 떨어지는 소리’라는 제목의 천구조물은 시각적 아름다움 앞에서 사라져버리는 소리, 지각방식에 따라 각자에게 다르게 찾아오는 침묵의 모습을 담는다.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