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 신도시 정자동 지역 아파트(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100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8만2167가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90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998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도의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06년 1195만 원에서 2007년에는 1295만 원으로 올라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08년 1226만 원, 2009년 1191만 원, 2010년 1151만 원, 2011년 1134만 원, 2012년 1062만 원, 지난해에는 1022만 원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이로써 올해 3.3㎡당 평균 매매가는 최고점이던 2007년과 비교하면 23% 떨어진 셈이다.

반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878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735만 원에서 2008년 922만 원으로 올랐다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는 862만∼905만 원의 박스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커서 중소형과의 가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 사이의 가격차는 2006년 3.3㎡당 460만 원에서 올해 120만 원까지 줄어들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가인 대형 아파트의 가격 감소 폭이 중소형보다 더 컸다”며 “전세난이 심화됨에 따라 세입자들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도 늘면서 중소형 가격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