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 기대감, 후강퉁 개시에 따른 반사 이익, 내수주 관심 증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세 등 호재가 겹치면서, 주식시장에서 증권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도 앞 다퉈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또는 ‘매수’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타업종에 비해 비교적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코스피가 지난 6월말 대비 1.8% 하락한 것에 비해, 같은 기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모펀드와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인하,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요건 완화, 배당주 펀드 세제혜택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하반기 들어 대다수 업종의 실적이 부진한데 반해 증권업계는 오히려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반가운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14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5%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다. 2451억 원의 순이익이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후강퉁이 17일부터 시작되면서 증권업계엔 신규수익 창출이라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엔저 심화에 따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과, 배당에 대한 매력이 있다는 점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수 활성화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경기부양 정책의 일관성을 감안할 때, 향후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위험성 회피 성향이 완화되고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