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에 이어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다음 달로 다가옴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라고 전제한 뒤,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으로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의 상장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돼 실질적으로 삼성전자 등 그룹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3~4년간 지주회사 전환과 계열분리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배구조 변환 측면에서는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상승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최대 수혜를 예상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다음 달 3~4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이어 10~11일에는 공모주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 달 18일에는 제일모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