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입법 지연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 크다.
한국감정원이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지역의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주 2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지만 오름폭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0.04%)지역 오름폭이 전주 대비 둔화된 데다, 강남(-0.02%)지역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국회 계류 중인 부동산 법안 처리 지연 등 여파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와 문의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0.13%)지역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강남(0.09%)지역은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구별로는 양천구(0.42%), 노원구(0.20%), 중구(0.20%), 성북구(0.18%), 광진구(0.15%), 동대문구(0.14%), 강남구(0.12%)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임차인의 전세선호현상 등이 지속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유지되고 중대형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