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총 거래대금 5조1767억 원 중 삼성그룹 계열사 16곳에 대한 거대대금이 2조1134억 원(40.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계열사 매각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삼성전자가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삼성그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거래대금이 1조83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20.92%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4위의 삼성SDS는 3225억 원(6.23%)의 거래대금을,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도 1445억 원(2.79%)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상태다.
이어 삼성물산이 1159억 원(2.24%), 삼성SDI는 1020억 원(1.97%), 삼성전기 729억 원(1.41%), 삼성중공업 709억 원(1.37%) 등의 순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상장 후 삼성그룹의 수순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정책 발표와 인적분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삼성그룹주에 대해 위험한 베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6일 삼성테크윈 매각 소식이 발표된 직후 15% 급락한 것을 두고, 삼성 오너가의 움직임을 추측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