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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발견되는 삶의 중요한 순간, 나빈 작가의 '리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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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12.06 17:39:24

▲나빈, 'day light'. 2014.

(CNB=왕진오 기자) 널어둔 빨래에 비치는 햇빛, 한강 다리를 지나가는 지하철의 푸른 궤적, 산책길 발밑에 널려있는 다양한 나무열매 등 너무 익숙해서 주목하지 않았던 대상들이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세상의 전부일 수 있고, 그 상황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커다란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나빈(본명 김빛나라, 31) 작가는 자신이 일상에서 접했던 사소해보이지만 자신에게 중요한 삶의 경험의 순간들을 캔버스에 재구성해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시킨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기억이 지난 심미적인 특성들로 인해 특정한 색의 조화로 나타난다. 반투명한 유화물감은 캔버스 표면에 색유리 같은 레이어를 형성하고, 조명을 비추면 전면에 색들이 빛을 머금은 채 밝게 빛난다.

"일상은 언뜻 불규칙해보이지만 한 주, 한 달, 한 계절의 단위마다 몸과 마음, 환경의 리듬이 만들어낸 질서를 내재율처럼 드러낸다. 그 시간들 속에서 나의 내부에 각인되는 것들. 감동을 주거나, 반향을 일으키는 것들을 일별하듯 작은 캔버스에 담았죠."

▲나빈, '속성사진'. 2014.

나빈 작가는 일상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장소를 기억으로 떠올리며 소소한 일상이 주는 감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남이 이루어졌던 카페의 테이블위에 놓인 흔적들을 통해 매일 일어나는 사건들 속의 소중한 기억을 찾는다.

"만남이 있었던 테이블 위에 놓였던 머리핀, 지갑, 핸드폰 등 현장을 그리며, 당시의 기억을 풍경처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시간이라도 각각의 기억에 따라 당시의 모습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 같다"

나빈 작가의 반복되는 삶의 리추얼을 들여다보며 본인의 일상 속 의미들과 조우할 수 있는 나빈 개인전 '리추얼'(Ritual)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유중아트센터 카페드유중에서 2015년 1월 6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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