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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불황 ‘구조조정’…노조 설립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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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훈⁄ 2014.12.08 18:37:24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올해 여의도 증권가는 노동조합 설립이 최대 화두였다. 지속되는 불황에 따른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려는 직원들의 몸부림이 작용한 결과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은 지난 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LIG투자증권지부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LIG투자증권 노조는 KB금융지주로 매각을 앞두고 직원들간에 불안감이 고조되며 노조 설립에 동참한 것이다. 노조는 “회사가 지점 폐쇄, 임금 삭감, 정규직의 계약직 전환 등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7월에는 리딩투자증권이 노조를 설립했다. 증권사 매각 조건에 직원 일부의 비정규직화가 포함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올해 초 대신증권은 회사 창립 53년 만에 노조를 만들었다.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왔던 대신증권의 노조 설립은 업계에 큰 충격이었다.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화하자 직원들의 불만이 결국 노조 설립으로 이어진 것. 아울러 대신증권 노조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 문제를 집요하게 추궁하기도 했다.

증권사 노조 설립은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4건이나 노조 설립이 있었던 배경에는 증권업의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불황 속에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을 하는 증권사가 늘어났고, 이는 증권사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회사에 맞서 노조의 활동도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KDB대우증권 노조의 경우 지난달 사장 선임이 파행을 겪자, KDB산은지주와 정부의 경영권 간섭에 불만을 나타내며 장외 투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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