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0일 최근 부동산 시장의 동향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4·1 대책부터 9·1 대책까지의 정책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은 아니다. 현재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별 주택 매매거래량 추이에 따르면 지난 5~6월에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나 최근 3년 평균 거래량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월까지의 누적 주택거래량이 91만40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으며, 부동산 경기가 한창 좋았던 지난 2006년의 94만4000건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9·1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매매거래량과 매매가격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국토부는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김 정책관은 “아직은 흐름이 좋지만 가라앉을 우려가 있다”며 “회복세가 지속되려면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3법이 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