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어려서 청력을 거의 잃은 조각가 전윤조(40)가 제12회 김종영조각상 수상작가로 선정되어 12월 12일부터 '머리가 알지 못하는 마음'전을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 전관에서 막을 올린다.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시장에 작품으로 전시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녀의 작품은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과'라는 단어를 발음하기 위해 최소 800번을 반복해서 그 발음을 훈련을 했다고 한다.
"나의 작업은 마음에 남겨진 상처들을 돌이켜보며 동시에 스스로 그 상처들을 조금씩 치료해가는 과정 그 자체이다. 커다란 공간에서 서로 맺는 관계들로부터 비롯되는 전체적인 심상은 내가 인간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다름이 아니다"
전윤조의 작업은 이와 같은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해가는 치유의 과정이라 할 수 있자. 전시장의 작품들은 작가가 면실을 오랜 시간 묶어 만든 인형들이다. 관객들은 공중에 매달려있는 각각의 형태를 통해 어떤 불안감과 고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