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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한국 돌아온 이중섭 은지화, 잠자던 위작 논란 또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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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12.23 16:41:58

▲뉴욕현대미술관에 소장됐다 한국 전시를 위해 들어오는 이중섭의 은지화.

(CNB저널=왕진오 기자) 갤러리현대의 원주인인 현대화랑 박명자 대표가 2015년 1월 6일 ~ 2월 22일 '이중섭의 사랑, 가족' 전시회를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마련한다고 23일 밝힌 뒤 화랑가에선 10년 전 사건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시회에는 이중섭(1916∼1956)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가 선보인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된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되고,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화 20여 점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이중섭의 은지화는 1955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아서 맥타가트가 이중섭의 개인전에서 사들인 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 59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전시되는 것.

▲길 떠나는 가족(Family on the Road), 1954, 종이에 유채, 29.5 x 64.5 cm.

이중섭 그림의 위작 논란은 지난 2005년 '국내 최대 위작 논란'으로 불거진 뒤 7년만인 2013년 법원이 1069점의 미공개 작품을 모두 위조품으로 판정하면서 일단락됐었다.

당시 사건의 발단은 이 화백의 아들이 2005년 2월 "유품으로 물려받은 작품"이라며 미술품 경매회사에 '물고기와 아이', '두 아이와 개구리' 등 8점을 경매에 붙이면서 시작됐다. 

경매 출품작 5점은 총 9억 3000만 원에 팔렸고, 곧이어 위조품 의혹이 일었다. 검찰 역시 가짜로 판단하고 그림을 유통시킨 한국고서연구회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한 뒤 집행유예 처분했다. 재판부는 범죄에 쓰인 작품 155점을 몰수했고, 압수된 그림 1069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 중이다.

복수의 화랑가 인사들은 "위작이라고 법원이 판단한 작품이 1069점인데, 어느 작품이 진짜일지는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며 "60년 만에 한국에서 공개되는 이중섭의 은지화를 본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작품 출처에 대해 투명한 소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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