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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이동윤 현대증권 지점장)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각별하겠지만, 올해 글로벌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험난할 것으로 예측되기에 우리 역시 더욱 단단한 각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가 바뀌는 길목에서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느라 분주했을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듯 이는 실로 긴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막상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단계에서 대개의 투자자들은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붙잡고 있자니 손실이 큰 것 같고, 버리자니 어쩐지 금방이라도 오를 것 같아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이렇게 혼돈스러울 때는 보다 큰 그림을 그려보거나 처음의 마음, 즉 초심을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바탕 위에서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실로 유용하다.
우리가 거의 매일 들르는 모든 식당에는 메뉴판이 있다. 메뉴판은 그 식당의 얼굴이고 핵심이다. 메뉴판은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내놓는지도 알려주지만, 반면에 내놓지 않는 음식도 알려준다. 이러한 메뉴판은 결국 식당 주인의 선택에서 나온다. 어떤 음식을 잘하는지, 서비스하는 것은 무엇인지, 식당 주인이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세상에 내놓은 출사표다. 그래서 메뉴판은 식당주인에게는 곧 자신의 리스트인 것이다.
그런데 자신만의 리스트도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표는 무엇인지,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제외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등을 고민하고 취사선택해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들지 않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