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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규모 3249억…화랑가 침체 속 중저가 경매시장 확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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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2.02 11:23:11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CNB저널=왕진오 기자) 국내 미술품 시장이 여전히 시장불황 속에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중저가 작품이 확산되고, 또한 다양한 아트페어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는 '2014년도 미술시장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 432개, 경매회사 11개, 아트페어 35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 185개의 운영 현황, 작품 판매 및 구입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2013년 전체 국내 미술 시장규모는 3249억 원으로 2012년 대비 26.2%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등의 주요 유통영역은 3198억 원(20.5% 감소), 미술은행 등 공공영역은 724억 원(6.9% 감소)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 주요유통영역 작품 거래는 판매금액 3198억 원, 판매 작품 수 3만 5164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2년 대비 판매 작품 수는 28.4% 증가한 반면 작품판매금액은 20.5%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중저가 작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32개 국내 화랑 시장 규모는 총 1945억 원이며, 판매 작품 수는 3만 5164점으로 조사됐다. 작품판매 실적이 없는 화랑이 전체의 26.2%(113개)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시장규모(작품판매금액 기준)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화랑의 작품판매 실적 역시 2012년 대비 32.4% 감소(2012년 2453억 원, 2013년 1658억 원)하며 전반적인 침체를 나타냈다.

▲서울옥션 경매현장의 응찰자들.(사진=왕진오 기자)

경매 시장 규모는 2012년 대비 30.6% 감소한 592억 원으로 주요유통 영역 중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판매 작품 수는 22.3% 증가한 9869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6000만 원 미만의 작품 판매량(판매 작품 수 기준) 비중이 2012년 93.8%에서 2013년 97.9%로 증가하여 역시 중저가 시장의 확산을 보였다.

아트페어는 주요 유통영역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규모는 2012년 대비 57.3% 증가한 661억 원이며 판매 작품 수 역시 42.7% 증가한 1만 5373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16개 화랑참가 아트페어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평균 작품 판매금액이 2012년 약 22억 원에서 약 36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평균 판매 작품 수 역시 294점에서 622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공공영역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724억 원이다. 건축물미술작품 설치금액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587억 원, 미술관은 15.2% 감소한 120억 원이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각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및 유관기관의 전년도 영업 결과를 취합해 1년간 조사 후 다음 년도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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