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현대화랑이 새해 벽두에 마련한 대규모 기획전 '이중섭의 사랑, 가족'전에 총 4만 4000여 관람객을 모으며 지난 3월 1일 막을 내렸다.
'이중섭의 사랑, 가족'은 2010년 박수근, 2011년 장욱진, 2012년 김환기, 그리고 같은 해 유영국에 이어 5번째로 현대화랑이 기획한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 시리즈로, 이중섭의 사랑과 가족을 주제로 구성됐다.
이중섭이란 국민화가의 저력을 보여주듯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화랑 밖 거리에까지 대기 줄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됐다. 전시 중반부 2만명을 돌파했고 54일간 총 관람인원은 4만4000명이었다.
이번 전시에 첫 선을 보인 비공개 편지화 20여 점은 '인간 이중섭'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였던 이중섭의 ‘사적인 이야기’는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전시는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잊혀진 감성을 깨워줌과 동시에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52일간 이어진 이번 전시에 다수 관람객이 몰린 이유에 대해 화랑 측은 "유홍준, 최석태 교수의 특강 그리고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