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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효자 ‘게임산업’에 279억 투입

비효율적이고 이념색 짙은 ‘새마을운동’ 게임 지정공모해 논란 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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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 2015.03.09 18:45:45

▲지난해 9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에서 개청식을 가진 한국콘텐츠진흥원.(사진=연합뉴스)


(CNB저널=안창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에 제작, 해외진출, 인큐베이팅 등 전방위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발굴과 침체에 빠진 국내 게임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총 27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중 총 54억 원을 투입하는 제작지원 사업에는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능성 게임’,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분야로 나눠 지원 대상 기업을 각각 3월 19일에서 27일까지 모집한다.  

스마트 디바이스, 체감형 게임 등 플랫폼과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지난 2009년 처음 실시된 이래 현재까지 약 150여 편이 넘는 게임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for Kakao’와 온라인 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는 물론 네시삼십삼분의 ‘활’ 등 굵직한 흥행 게임들을 탄생시켰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및 스타트업 등 2개 분야에 걸쳐 대상 기업을 선정해 약 36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체감형 아케이드게임 제작지원’ 사업은 취약 플랫폼인 아케이드게임의 활성화를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과제를 3개 내외로 선정해 과제당 최대 1억 8000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능성게임’ 제작지원 사업은 주제의 제한이 없는 ‘자유공모’와 교육·공공·문화 분야에 대한 ‘지정공모’로 나눠 약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자유공모 사업에는 온라인,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콘진원의 송성각 원장이 “국내 게임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글로벌 히트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가능성 있는 기업과 작품을 면밀하게 선정해 집중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정공모 교육 분야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전할 수 있는 기능성게임’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콘진원이 공모하는 교육 분야의 기능성 게임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 정신·이념 교육 등 경제 활성화 게임”으로 수출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우선 공모 내용에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다. 컴퓨터도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하면서, 게임으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전파하겠다는 발상은 비효율적일뿐더러 불필요하게 이념적이라는 오해를 받기 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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