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이에 증권가의 이목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S6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3월 27일 기준으로 제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5조 4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 추정 평균치 4조 6915억 원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8조 4888억 원에 비해 36.2%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의 5조 2884억 원보다는 2.36% 증가했다.
이처럼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자 목표주가를 높이는 증권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연초보다 12.6% 상승해 최근 170만 원을 넘어섰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 S6와 S6엣지가 56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량 중 최대 수치”라면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과 눈높이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냉각되는 추세”라며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한정, 아이폰6의 판매 호조 등까지 고려할 때 갤럭시 S6의 판매량 기대치에는 지나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전과 TV 등의 세트 수요도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걷히면 2분기 실적부터는 기대치를 미달할 위험성이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점을 경계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다음달 6~7일께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