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9월 19일∼10월 18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릴 2015 바다미술제의 전시기획을 맡을 전시감독으로 김성호(49) 독립큐레이터 및 미술평론가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조직위는 전시감독 추천위원회를 통해 총 16명의 기획자를 후보에 올렸다. 이어 3월에는 두 차례의 전시감독 선정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조직위원장의 최종 승인을 얻어 김성호 큐레이터를 확정했다.
김성호 전시감독은 독립큐레이터이자 미술평론가로,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화예술학 석사, 파리 1대학교 미학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 전시기획자이다.
김 감독은 2014 금강자연미술 비엔날레 전시총감독, 2008 창원아시아미술제 전시감독 등을 역임하며 정형화된 전시공간에서뿐 아니라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전시를 기획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다미술제가 지향하는 특유의 실험성, 개방성, 대중친화성을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제안서를 통해 바다미술제가 처음 개최되는 다대포 해수욕장의 장소성에 주목하며 ‘See – Sea & Seed’라는 전시 주제를 제안했다.
전시 주제는 ‘바다와 씨앗을 보다’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바다미술제가 처음 개최되는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문화예술의 ‘씨앗이 발아한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조직위는 김 감독의 전시기획력을 통해 전시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들로 대중과 소통할 계획이다.
한편 2015 바다미술제가 개최되는 다대포 해수욕장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하며, 길이 900m, 폭 100m, 총 면적 약 5만 3000㎡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해풍이 잔잔하며 태풍 영향을 덜 받을 뿐 아니라 수심이 얕고 해수면 활용도가 높아 해양적 특성을 살린 전시 연출이 유리하다는 점이 장소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다대포 해수욕장은 주변 상권으로부터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야외 전시에서 작품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어 가을바다와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지난 바다미술제 개최지였던 송도 해수욕장에 이어 이번 2015 바다미술제를 사하구에서 처음 개최함으로써 서부산 지역의 상권과 문화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시의 세부 진행사항들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busanbiennale.org)에 지속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