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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1만 2800원 / 이봄 펴냄 /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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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5호 김금영 기자⁄ 2015.04.09 08:56:4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기본적으로는 인상주의를 개괄하는 예술서지만, 근대사회를 읽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회화는 ‘보는’ 것보다 ‘읽는’ 쪽이 먼저”라는 감상법을 제기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상주의에 특화해 근대 역사를 이야기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저자는 그림 안에 문학, 역사, 신화 등의 의미를 집어넣으려 하는 기존 미술 풍토에 반발해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을 순수하게 그림으로만 즐기고 싶어 했다고 말한다. 아무런 의미도, 주장도 담지 않으려 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에는 그러나 역설적으로 ‘근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됐다고 저자는 짚는다. 유럽이 산업사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19세기 후반, 급성장한 도시 문명의 이면에 스며든 불평등한 사회 상황 등이 표현됐다는 것.

인상주의 화가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당시의 정치적 상황, 시민사회의 성장, 노동자와 여성의 삶 등을 엿볼 수 있다. 작품 해설과 함께 그림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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