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누크 갤러리 ‘백승우·정정주 2인전 - 트랜스페어런트 패시지’
▲백승우, 사인보드(Signboard)-009,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80 x 105cm, 201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누크 갤러리가 백승우·정정주 작가 2인전 ‘트랜스페어런트 패시지(Transparent Passage)’를 4월 17일~5월 17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각자의 정신세계를 건물 또는 도시공간에 담는다. 건물이나 구조물에 숨어 있는 단절된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며, 현대인이 갈망하는 대화와 소통을 도시 공간을 통한 작업으로 보여준다.
정정주의 작업에는 작가가 갈 수 없는 불편한 공간인 평양의 건축들이 삽입된 투명한 구조물, 그리고 본인에게 익숙한 아파트 단지 내 경비실 등이 합성된 구조물이 상반되게 등장한다. 전혀 다른 두 공간이 대조적인 부조화를 이루며,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자극한다. 백승우는 사진을 통해 기억을 끌어내는 속성을 흐트러트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1970년대 대표적인 건축 양식이었지만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프랑스식 주택처럼, 더 이상 기존의 사진이 가진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현시대에 자신이 만든 기준으로 사진을 배열하고 분류하며 기록한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