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60% 이상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던 증권주가 6일 8%대나 폭락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무려 8.03% 하락한 2431.9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KDB대우증권이 11.78% 급락했으며, 교보증권(-10.46%), 삼성증권(-9.49%) 등 대다수의 증권주 가격이 폭락을 면치 못했다.
증권주는 그간 증시의 주도주로 꼽혀왔지만, 지나친 급등에 따른 과열 논란과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대거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채권금리 반등(채권값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우려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4일 2190선에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우던 증시가 하락 반전되면서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투자심리도 위축돼 하루 평균 10조 원을 넘던 증시의 거래대금이 이날 7조 원대로 급감하며 우려를 더욱 키웠다.
시중금리가 선진국 금리 영향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최근 열흘간 오름세를 보이자, 증권사 채권 평가이익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이에 따라 그간 시중금리 하락에 공격적으로 10조 원 안팎의 채권자금을 베팅해 온 대형증권사들의 평가손실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채권 보유물량이 가장 많은 증권사로 꼽히는데, 이날 하락 폭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