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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호실적에 모처럼 함박웃음…2분기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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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진우⁄ 2015.05.12 19:41:33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증시가 지난 수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을 돌파하고 거래량도 폭증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구조조정 등 고난의 행군을 해오던 증권사들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며 모처럼의 호실적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4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447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625억 원의 2.7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번 1분기에 1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1425억 원과 1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4%, 83.3% 증가했다.

현대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1044억 원, 순이익 8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5870.7%, 1679.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97억 원보다 2.6배의 실적을 한 분기에 달성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8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증권사들의 수익 개선은 주식거래 급증과 채권 운용수익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조 7000억 원으로 2012년 1분기 5조 9000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여기에 더해 1%대의 초저 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자금이 은행·보험권을 이탈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증권사 상품으로 다량 유입되면서 각 사별로 상품 운용수익도 많게는 수백억 원 단위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 4월에도 코스피 랠리가 지속되며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들어 코스피가 조정 양상을 보이며 거래량 증가폭이 둔화한 데다, 선진국의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채권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대형 증권사들이 채권 운용에서 100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저 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이나 보험사들보다 증권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주가와 채권 시황의 방향성에 달려 있겠지만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은 2분기까지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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