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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파동' 내츄럴엔도텍 주식거래량 폭발…하한가 마감에 개미들 또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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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진우⁄ 2015.05.13 18:53:24

▲성남시 분당구 소재 내츄럴엔도텍 본사.(사진=연합뉴스)


내츄럴엔도텍이 13일 장 초반 9거래일 만에 하한가가 풀리며 폭발적인 거래량을 동반했다. 하지만 결국 하한가로 장을 마감해 주가 반등을 점치고 베팅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 이례적인 규모의 거래량 폭증이 나타났다. 유통 가능 상장주식수가 1947만여 주에 불과한데, 이날 하루 거래량만 4685만여 주에 달한 것. 치열한 단타공방 끝에 주식회전율이 무려 240%가 넘은 셈이다.

내츄럴엔도텍의 이날 거래량과 거래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거래대금이 상상을 초월했다. 무려 5630억 원에 달하며, 2위 파라다이스(2477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장 초반 주가는 하한가(1만 1050원)에서 벗어나며 최고 1만 390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탈출 기회로 삼아 보유하던 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203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동참했다.

하지만 결국 이날 종가가 또다시 하한가로 마감되면서 새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22일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전날까지 지난 4월 2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해왔다. 지난달 21일 1조 6743억 원에 달하던 시가총액도 215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무려 1조 4591억 원이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린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종가 기준 내츄럴엔도텍 시총이 2152억 원인데, 거래대금이 5630억 원이라는 건 매매가 엄청나게 이뤄졌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대량 매매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과거 초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매매 패턴”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도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 발표 계획을 예고했지만 취소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은 발표 취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현재도 계속 접수되고 있는 데다, 사안이 첨예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취재에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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