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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뜻밖의 미술 - 미술관 밖으로 도망친 예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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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0-431호 김금영 기자⁄ 2015.05.18 17:56:10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2014년 가을, 석촌호수에 난데없이 등장한 거대 오리 인형 ‘러버덕’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처음에는 “저것도 미술 작품이라고?” 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네덜란드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대표작인 러버덕은 이제 11개국 20개 이상의 도시를 누비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완소’ 작품이 됐다. 이뿐 아니라 건물 벽에 붙은 요상한 오두막, 쓰레기통의 화려한 변신, 방 안을 떠도는 흰 구름, 아드리아 해를 향해가는 쓰레기 뗏목, 도시 속으로 들어온 알루미늄 빙산 등, 돈 내고 관람하는 미술관에 가야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고정된 프레임을 박차고 밖으로 나오는 현대 미술이 늘어나고 있다.

이 미술을 선보이는 예술가들은 우리가 매일 지나다니는 공공장소를 새로운 캔버스로 삼으면서 대중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교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그 일부가 되게 하고, 심지어 작품을 제작하는 데 참여시키는 등 ‘참여형 미술’을 실현한다. 이와 같은 참여형·장소특정적 예술은 그 장소의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한편, 일상 환경을 낯설게 바꿔냄으로써 세상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성과를 거둔다.

이 책은 이처럼 공공장소에 불쑥 나타난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현대미술 작가 58개 팀의 찰나적 예술작품을 지면에 소개한다. 작품 사진과 더불어 각 작품마다 작가 혹은 평론가의 설명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예술가 스스로 예술이 존재할 수 있는 경계에 의문을 던지고, 일시적이지만 대중과 호흡하기를 두려워 않는 작품의 면면을 설명하면서 동시대 미술작품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을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제니 무사 스프링·플로렌테인 호프만·크리스천 L·프록 지음, 손희경 옮김 / 1만 8000원 / 아트북스 펴냄 /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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