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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이제 미술·유적 감상도 구글로”

세계 문화유산을 온라인 고화질 전시…앱 솔루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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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0-431호 왕진오 기자⁄ 2015.05.18 13:42:28

▲5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신규 파트너 설명회에 참석한 아밋 수드 총괄. 사진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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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왕진오 기자)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대표작 중 하나인 ‘다다익선’을 직접 눈으로 보려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 가야 한다. 현장에 가더라도 1003개의 TV 모니터로 만들어진 초대형 작품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전모 파악이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풀어주는 첨단 디지털 기술이 구글에 의해 스마트폰으로 들어갔다. 구글 아트 프로젝트다.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소장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Google Cultural Institute)가 본격 가동됐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구글이 전 세계의 여러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누구나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감상하게 하는 세계 문화유산 온라인 전시 사이트다. 현재 60개국 7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해녀박물관 등이 협력해 국보 유물과 예술 작품, 명소 및 유적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담은 사진과 기록물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용자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를 통해 언제라도 박물관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문 큐레이터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문화유산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메인 화면에 상영되는 신규 파트너 이미지. 자료 = 구글

5월 14일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유산 소개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박물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재단법인 아름지기, 음식디미방,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호림박물관, 한국음반산업협회 등이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원삼(圓衫, 조선시대 때 부녀자들이 입던 예복), K팝의 변화와 성장 과정 등 소개 콘텐츠의 장르가 다양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들 참여

구글은 파트너가 추가되면서 한국 문화유산의 고해상도 이미지 1500여 건, 온라인 전시 33건, 박물관 보기 6건을 컬처럴 인스티튜트에 추가했다. 총 1만 3500여 건의 국내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은 5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최초로 촬영된 기가픽셀 작품도 공개했다. 기가픽셀 이미지는 한 이미지 당 약 70억 픽셀(화소)로 이뤄져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던 유화의 갈라짐, 섬세함 붓 터치, 큰 그림 속 아주 작은 사람 등 생생한 세부까지도 관찰할 수 있게 한다.

기가픽셀로 소개되는 작품은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강익중의 ‘포타슘 펜슬’, 이충원 호성공신화상, 탐라순력도, 덕온 공주의 원삼 등 총 6점의 예술작품과 문화유산이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를 통해 수백 년간 문화적 접속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기관들을 온라인으로 방문하거나, 또는 현장 방문을 앞두고 이들 문화예술 기관들이 하는 일을 한 눈에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전 세계 미술관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 뷰(Museum View)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의 백남준 작 ‘다다익선’을 온라인으로 층별로 옮겨다니며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음식디미방의 박물관 보기에 들어가면 이문열 작가의 고향이자 소설 ‘선택’의 배경인 경북 영양군의 두들 마을을 스트리트 뷰를 통해 둘러볼 수도 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박물관 보기 화면의 국립현대미술관-다다익선 작품. 자료 = 구글

한편, 구글은 국내 파트너 기관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제작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별도의 개발 인력이나 예산이 없는 박물관, 미술관도 손쉽게 모바일 앱을 제작해 온라인 작품 전시를 돕는 기술이다.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고도 박물관 고유의 브랜딩을 활용해 앱을 제작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동아대 석당박물관, 한국음반산업협회가 아시아 최초로 컬처럴 인스티튜트를 통해 앱을 제작해 구글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사용자들에게 앱을 제공하고 있다.

14일 한국을 방문한 아밋 수드(Amit Sood)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총괄은 “세계 문화유산을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해 디지털로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구글의 기술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널리 알리고, 전 세계인이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폭 넓게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밝혔다.

“경이로운 세계 유산의 감동을 손안에”

그는 또한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비가시적 문화를 알리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가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시간이 없어도 모든 전시관을 가상 투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예술 작품이 놓인 공간을 보며, 전문 큐레이터의 해설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월드 원더스(World Wonders), 아트 프로젝트(Art Project), 역사적 순간(Historic Moments)로 분류된다. ‘월드 원더스’는 폼페이 유적지에서 앙코르와트, 스톤헨지, 타지마할에 이르기까지 현대 및 고대의 경이로운 세계 유산의 생동감을 전한다.

‘아트 프로젝트’는 세계 명작 미술, 조각품의 전시 사이트로, 세세한 붓 터치까지 볼 수 있는 정교한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스트리트 뷰 촬영을 통해 마치 해당 미술관을 직접 거니는 것 같은 생생함 체험을 제공한다.

‘역사적 순간’은 2차 세계 대전, 유대인 대학살, 쿠바전쟁에서 한국전쟁 등을, 600만 개가 넘는 사진과 동영상, 원고를 통해 사건, 장소, 인물별로 관련 설명과 함께 역사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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