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의 2015년 초대작가로 안규철(60)이 선정됐다.
이 시리즈는 (주)현대자동차 후원으로 2014년부터 시작되어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중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태도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이를 계기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중진 작가의 적극적인 국내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15년 선정 작가인 안규철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대 중반부터 삶과 예술에 대한 사유적이고 성찰적인 작업을 전개해왔다.
일상의 오브제와 언어를 중심 매체로 작업을 펼쳐 온 안 작가는 특유의 개념적 사고와 작업 태도로 한국 미술계에서 개념 미술 계열의 작가로 분류돼 왔다. 특별히 하나의 양식이나 주제, 혹은 이슈로 묶을 수 없는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병행하는 작가적 양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전통적인 조각 재료보다 주로 일상세계의 잡다한 재료를 동원한다.
1990년대 이후에는 일상적 사물을 소재로 사회 부조리와 관습적 시각에 질문을 던지는 개념적 작업을 발전시켰다. 오브제 조각과 텍스트 설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2000년대부터는 건축적 요소를 반영해 관객의 경험과 사유의 폭을 넓혀오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전은 오는 9월 15일∼2016년 2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5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