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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만 알고 살아온 한국화가 석철주 화업 30년전 '몽·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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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8.06 18:18:58

▲석철주, '신몽유도원도 15-22'. 캔버스에 아크릴, 젤, 194 x 130 cm, 2015.

(CNB저널=왕진오 기자) 한국 화단의 중추를 이루는 한국화가 석철주(65)의 30년 화업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 '몽·중·몽(夢中夢)'이 8월 26일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985년 첫 개인전 이후 지금까지 쌓아온 그의 화업을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전작 위주의 회고전을 지양하고 진일보한 최근작 위주로 전시장이 꾸며진다.

석철주 작가는 16세 때 청전 이상범에게 소일삼아 배우기 시작한 동양화가 스승이 작고할 때까지 5∼6년간 이어졌고, 이 인연으로 동양화를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됐다.

작품 중 진수는 단연 2005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신 몽유도원도' 연작을 꼽을 수 있다. 동양화의 전통 장르인 산수화를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소위 '물로 그린 회화'다.

이 무렵부터 작가는 개인적 기억에서 벗어나 전통 미술과 보편적인 동양화 담론으로 관심을 돌리며 스승인 청전을 다시 부르기 시작했다. 일상에 매몰된 현대인의 척박한 삶에 대한 고민이 겹치며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도달할 수 없으나 꿈꿀 수 있는 이상향을 발견하고 이 연작에 정진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현주 예술 감독은 "석철주의 회화가 지닌 진정한 가치는 이러 감각적 충족에 그치지 않고, 실재와 환상이란 오랜 논쟁, 회화와 장식의 구분에 대한 현대적 논쟁, 동양화 정체성에 관한 복합적인 문제를 성찰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몽·중·몽'전은 예술만 알고 살아온 석 작가가 자신이 세운 목표에 얼마나 접근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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