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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풍경으로 담아낸 봄·여름·가을·겨울…. 오용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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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9.04 11:17:29

▲오용길, ‘가을서정’. 화선지에 수묵담채, 54 x 42cm, 2015.

(CNB저널=왕진오 기자) 고향의 낯익은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을 단풍이 물든 시골집의 모습은 고즈넉하다 못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강렬한 색채와 자극적인 형태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보아왔던 주변의 모습이 담백한 먹과 태양에 반사된 은은한 빛깔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산수화를 보여준다.

한국화가 오용길(69)이 수묵의 특성을 살리면서 붓의 놀림으로 서양의 풍경화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버무려 빚어낸 '수묵풍경' 모습이다.

"실경산수를 오늘에 재현해 봤습니다. 옛 선현들의 정신을 그대로 따왔죠. 서양화의 사생을 기본으로 제가 직접 바라본 대상을 마음에 담아온 후에 붓으로 그려낸 산수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 화백이 들과 산으로 사생을 다니며 완성한 작품을 갖고 9월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6년 만에 열리는 초대전에는 아기자기한 작품 28점이 함께한다.

▲오용길, ‘봄의 기운 - 계류(溪流)’. 화선지에 수묵담채, 131 x 97cm, 2015.

"그림은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그림은 너무 경박한 것 같습니다. 내 작업에서 내가 주인공이며,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 장식적인 것을 흉내만 내면 안 된다"고 단호히 말을 건네는 오 화백의 작품들에는 마음속에 녹아든 자연이 등장한다. 그의 그림이 현실적인 이유다. 일상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으로부터 감흥이라는 모티브를 끌어내어 진경산수 같은 사실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운필이 중심이 되는 오용길 화백의 작품은 너무 익숙해서 잊어버린 마음 속 고향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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