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북]아드리안 아웃로우 ‘예술가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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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뉴욕에서 활동하는 선배 예술가 40인이 자기만의 밥벌이 방식과 예술 활동을 지속한 방법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에세이다.
이 책의 엮은이 샤론 라우든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다. 샤론은 대학 졸업 뒤 학자금 대출을 갚으며 예술 활동을 하기가 버거웠다. 그래서 선배 예술가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하면 생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무명작가부터 알려진 예술가까지, 적게는 1년부터 많게는 30년 넘게 활동한 예술가 40인이 ① 어떻게 생활비를 벌며 창작 활동을 유지하는지 ② 오랫동안 창작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③ 살벌한 현실에서 예술가의 성공 조건은 무엇인지 ④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책으로 엮었다. 여기에 자기만의 아이디어 구상법, 작품 홍보 방법, 큐레이터나 비평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의 실용 아이디어도 곁들였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 시카고 예술대학, 뉴욕대학교 등 유명 예술대학 교수부터 조각가, 설치미술가, 큐레이터, 비평가, 컬렉터, 갤러리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예술가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예술가의 생계와 삶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 당시 예술가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제 막 예술을 꿈꾸는 청소년이나 예술 공부를 시작한 학생뿐 아니라 21세기 예술가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은 예술가가 어떻게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가며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는지, 예술가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아드리안 아웃로우·샤론 라우든 지음, 김영수 옮김 / 1만 8000원 / 블루베리 펴냄 / 279쪽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