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북] 이상현 ‘깨져라 미학 유쾌하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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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학을 재미있는 강연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저자인 이상현은 미학 전공자가 아닌 한옥 연구가다. 한옥을 연구하는 저자가 서양 미학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우리 미학이 사라지고 서양 미학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 한편, “우리 정서와 논리를 공부하는 사람이 서양의 미학에 대해 설명한다면 독자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았다”고 저자는 밝혔다.
이 책은 총 8개 강의로 이뤄져 있다. 1, 2강은 그리스, 로마 시대에 형성된 고전미학과 그것이 어떻게 중세와 현대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보고, 3~6강은 앞서 배운 고전미학을 바탕으로 현대예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읽어낸다. 마지막으로 7~8강은 건축을 중심으로 풀어낸 미학에 관한 장으로서, 우리 전통건축과 서양 건축의 차이를 통해 공간 개념에 관한 문화적인 차이를 확인시켜준다.
저자는 현대예술에는 고전미학이 유전인자처럼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논리가 단순한 고전미학을 이해한다면 복잡한 현대예술도 쉽게 읽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맞춰 조각, 회화, 건축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는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미학을 쉽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상현 지음 / 2만원 /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 320쪽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