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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2015 신(新)소장품 전' 개막

이이남, 문승근 작가 등 의미있는 소장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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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1.13 10:02:04

▲김상일, '드럼라인'. 철에 우레탄 도색, 153 x 255 x 100cm, 2007.(사진=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 구입 및 기증, 관리전환을 통해 입수된 작품 가운데 선별해 ‘2015 신(新)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구입한 소장품은, 소장품 수집 공고를 통해 접수된 작품을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평가위원회가 심의해 결정했다. 관리 전환된 작품들은 2013년과 2014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구입한 작품들로, 올해부터 시립미술관이 관리를 맡기로 했다그리고 하정웅 선생이 여러 차례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컬렉션이 소중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문승근, 무제. 혼합 재료, 99 x 69.5cm, 1981. (사진= 포항시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에서 관리전환된 작품을 제외하고,구입 및 기증 작품 중에서 선별해 회화, 한국화, 조각, 영상, 판화 작품으로 구성했다. 구입한 작품으로는 △회화: 배명학(1907~1973)과 지역 작가 박상현, 이태호 한국화: 이철량, 신철균 조각: 김상일, 이기철, 김영섭, 장준석, 김태인 등의 작품이 있다.

특별히 지난해 수집된 소장품 가운데 이이남의 내연삼용추'는, 겸재(謙齎정선(鄭敾, 1676~1759)이 청하 현감(1733~1734)을 지낼 때 보고 그린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를 현대적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제작한 움직이는 대형 영상작품이다. 미술관 측은 "포항 내연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겸재의 원숙한 필력과 만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로 등장하면서 한국 회화사에 중요한 계기가 됐고, 이를 이이남이 디지털 작품으로 재해석했다"고 전했다.

 

▲이이남, '내연삼용추'. LED TV, 컬러, 사운드, 600 x 320 x 150cm, 22분 27초, 2015. (사진= 포항시립미술관)

 

한편, 동강(東江) 하정웅(河正雄, 1939~) 선생은 재일교포 사업가로서 지난 40년간 수집한 1만여 점을 공공미술관에 기증하는 등 미술 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달랐다. 포항시립미술관에도 여러 차례 기증이 이뤄졌고, 지난 해엔 재일한국인 작가 문승근의 판화 10점을 기증했다. 문승근(1947~1982)은 일본의 정치, 사회, 문화, 사상의 큰 전환기였던 1960년대 후반 미술계에 입문해 실험성이 강한 작업으로 인정을 받은 후, 예술의 꽃을 피워가던 36세의 나이에 작고했다. ‘구타이미술(具體美術, Concrete Art)'에 영향을 받은 문승근의 작품은 반복적인 점과 선, 면을 통해 직조하듯 일정한 규칙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자기존재에 대한 확인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의 삶을 산 작가이다. 문승근의 작품을 통해 하정웅 컬렉션이 갖는 재일교포로서의 정체성과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다.

 

새로 소장된 작품들은 실측, 촬영, 이력 정리 등의 등록 과정을 거쳐 영구 소장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소장품 수집의 목적은, 관람객에게 당대의 미술 문화를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라 전했다. 또한 "앞으로의 소장품 수집은 스틸 아트 뮤지엄(steel art museum)으로서 우수한 철제 작품에 대한 조사와 연구, 객관적인 수집절차룰 통해 계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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