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파크는 작가 배준성의 개인전 ‘The Costume of Painter - Still Life(화가의 옷 - 스틸 라이프)’를 4월 7일~5월 7일 개최한다.
사진과 회화를 경계 짓지 않고 작업하는 작가 배준성은 ‘화가의 옷’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작업은 사진 위에 비닐그림을 덧대거나 사진과 명화를 오버랩한 것으로 특히 보는 위치에 따라 그림의 이미지가 달라지는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정물화, 뮤지엄 시리즈 등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정물화는 말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림이다. 작가는 이런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정물화를 만들어낸다. 하나의 장면만 표현할 수 있는 회화의 화면 위에서,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해 여러 개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기존에 좌우에서 볼 때 장면이 바뀌었던 것에서 발전에 최근작에는 평면에서 입체 형상이 떠오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런 기법은 관람자가 움직이며 자유롭게 화면을 해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뮤지엄 시리즈’ 작품 속 웅장한 전시 공간은 작가가 창조한 가상의 미술관이다, 이번에 처음 전시되는 작품들은 기존의 ‘뮤지엄 시리즈’보다 더 창의적인 가상공간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 유럽 등지의 미술관에서 촬영한 각기 다른 시대와 장소의 명화들을 큐레이션 해 그만의 공간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미술관에 온 느낌으로 공간과 작품에 집중할 수 있고, 세기의 명화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배준성의 작품을 찾을 수 있다. 작가 배준성의 작품은 함께 걸려 있는 고전 명화들과 함께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진다.
갤러리 측은 “사진과 회화 장르의 특성, 고전과 현대의 시대성 등을 담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고, 명화의 재해석과 현대미술 흐름의 판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