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기자⁄ 2016.05.06 20:20:04
디뮤지엄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국내 최초 전시를 연다.
디뮤지엄은 6월 16일~10월 23일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국문화원이 함께 주관하며 영국 정부의 국가 홍보 사업인 '더 그레이트 브리튼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인 테런스 콘란이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하기도 한 토마스 헤더윅은, 가구와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도시 설계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융합적인 접근방식으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구현해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다.
토마스 헤더윅이 1994년도에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는 건축, 도시계획, 조형물,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융합적 사고로부터 도출된 방대한 포트폴리오로 주목받고 있다. 역동적인 국제도시 런던의 심장부인 킹스크로스에 위치한 스튜디오에는 건축설계사, 디자이너, 제작자 등 180여 명으로 이뤄진 팀이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그의 스튜디오가 지난 21년 간 세계 곳곳에서 선보인 수많은 작품 중 엄선한 26개의 주요 프로젝트들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드로잉, 프로토타입(prototype), 테스트 모형(test-piece), 1:1 사이즈 구조물, 사진과 영상 등을 소개한다.
토마스 헤더윅과 스튜디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헤더윅 스튜디오만의 특별한 제작 과정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010 상하이 엑스포'에서 '씨앗 대성당(seed cathedral)'으로도 불린 '영국관(UK Pavilion, 2010)'은 25만 개의 씨앗을 담은 6만 6000개의 투명한 막대에서 시작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반응하는 신비로운 공간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런던시의 의뢰로 50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된 '런던 버스(New Bus for London, 2012)'는 승객들의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뿐 아니라 미적인 요소까지 반영해 지금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리에게 2012년 런던 올림픽으로 잘 알려진 '올림픽 성화대(Olympic Cauldron, 2012)'는 204개 참가국을 위한 꽃잎 모양의 성화봉들로 당시에는 전 세계인들과 올림픽 정신을 공유했을 뿐 아니라, 폐막 이후에도 각국에 전달돼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디뮤지엄 측은 "이번 전시는 작은 디테일에서 큰 구조로, 하나의 감각에서 다채로운 감각을 넘나드는 헤더윅과 헤더윅 스튜디오만의 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들을 만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미적이거나 실용성의 추구를 너머 자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토마스 헤더윅과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정신은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관람객들에게 사고의 틀을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