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OCI미술관, 이은영 개인전 ‘멀리 있는 산이 가까이 보이면 비가 온다’ 개최

권력과 정치적 구조에서 비롯된 집단 희생의 모습

  •  

cnbnews 김연수⁄ 2016.06.21 19:28:08

▲이은영, ‘어찌하여 그렇게 많은 서로 다른 장소들이, 어찌하여 어떤 날이 다른 날에 융합하는 것일까’. 조형토에 세라믹 펜슬, 벽면에 목탄, 조명, 가변설치(부분). 2014-2015.


OCI미술관은 6월 23일~7월 17일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2016 OCI YOUNG CREATIVE’의 선정 작가 이은영 개인전 ‘멀리 있는 산이 가까이 보이면 비가 온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작가 심상의 흐름을 따른 드로잉 설치, 세라믹 설치, 대형 벽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은영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세월호, 쌍용차, 사대강 사업 등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지켜보고 겪으며 사회 속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했다.


전시 제목인 ‘멀리 있는 산이 가까이 보이면 비가 온다’는 날씨와 관련된 속담을 차용한 것이다. 이것은 집단의 트라우마나 타인의 고통이 개인에게 가까이 인식되고 공감하는 과정을 암시한다.


이은영은 권력과 정치적 구조에서 비롯된 집단의 희생을 인식하고 기억하고자 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메시지가 아닌 문학의 문장이나 우화 등을 차용하고, 상상과 직관이 느껴지는 은유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미술관 측은 “트라우마의 사건들은 보도사진, 뉴스와 같은 매체를 통해 보다 적나라하게 보여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무감각해지거나 ‘과거의 사건’으로 전형화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사건에 대한 예리한 시각적 단서들을 포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초현실적인 이미지처럼 나타나 보는 이들의 기억과 감성을 자극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작가의 작품들은 이야기의 완결이 아니라 소통에 관한 것으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직관적으로 집단적인 기억과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형상들 속에서 자신만의 풍부하고 재미있는 상상에 젖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망각은 없다’. 천과 벽에 드로잉과 세라믹, 가변 설치. 2015.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