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성동의 갤러리 자인제노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낙서를 연상하게 하는 작가 이정아의 작품을 7월 11~20일 선보인다.
어린 시절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자란 이정아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한 자연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절은 뒤섞인 알 수 없는 기호와 암호 같은 삐뚤삐뚤한 글씨로 작품 속에서 재구성된다.
작가는 “어느덧 물질을 쫓으며 형식과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어른이 됐지만, 늘 마음 한편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이끌어낸 작업”이라고 전했다.
갤러리 측은 “이정아의 작품은 형식이나 기법, 주제의 제약 없이 사소한 붓질조차 작가의 감수성에서 기인한다”며, “이번 전시는 작품에 드러나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동심과 함께 ‘새로운 나’를 자각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과 즐거운 소통의 통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