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차가운 소재와 자연을 접목시키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강신영 작가의 개인전 '빛을 품은 까만 풍경'전을 7월 28일~8월 10일 연다.
작가는 스텐인리스 스틸과 소나무 숯을 사용해 작업한다. 차가운 성질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들이 모여 자연의 풍경을 재현하고, 소나무 숯의 까만 빛깔이 작품 전체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작게 썰거나 켜낸 무수히 많은 숯들은 화면 속에 집합되고, 횡단면과 종단면의 경계에서는 나뭇잎들이 모여 꽃으로 피어나는 듯한 모습을 취한다. 특히 빛에 예민한 금분과 스테인리스 조각들이 숯과 어우러져 새로운 유기체로 탄생되는 과정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작품은 친숙한 느낌도 담았는데, 예로부터 우리민족과 친숙한 소나무의 특성을 살렸기 때문. 오래 전부터 판재로 가공돼 건축자재로도 사용되며 한옥의 곳곳에 쓰인 소나무의 자연스러운 결의 모양은 은연 중 사람들에게 인식돼 있다. 작품 곳곳에는 이런 소나무의 결이 그려낸 문양들이 눈에 띈다.
갤러리오 측은 "이번 전시는 회화의 채색 그리고 소재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숯은 작가의 손을 통해 작품으로서 새로운 기능을 하게 된다. 그 모습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