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주거 생활 형태 중 하나인 다세대주택을 짚는 전시가 열린다.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이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공간 갤러리AG는 정도영의 개인전 '다세대주택'전을 연다고 밝혔다.
2016년 신진작가추천공모로 선정된 정도영 작가는 회화, 도예, 입체 등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융합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고향 울산을 떠나 9년째 다세대주택에서 살아오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 녹여낸다.
작가는 "다세대주택은 또 다른 세상의 축소판이자 온갖 삶의 애환과 사건들이 혼재한 곳으로, 한편으로는 깊은 정이 묻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세대주택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기에 온갖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 하지만 작가는 작품들 속에 사람들의 유쾌한 미소와 웃음으로 가득 채워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보편적인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낯선 서울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윤섭 한국미술연구소장은 "정도영 작가의 작품은 입체회화의 형식을 보여 주고 있으며, 평면보다 입체감을 강조한 것은 보다 극적인 상황을 돋보이게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개인들에게는 일상의 모든 요소가 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녹여낸 '다세대주택'전은 8월 30일까지 열린다.
한편, 갤러리AG는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회사 임직원들에게는 휴식공간과 관람의 장소로 활용할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안국약품이 개관한 감성 문화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