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나⁄ 2016.08.08 09:59:37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16 예술인파견지원’ 기획 사업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 농협중앙회(이하 농협), 한국메세나협회(이하 메세나협회) 3개 기관과 연계를 통해 진행된다. 문체부와 재단은 이를 통해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새로운 예술 직무 개발을 목표로 하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170여 명의 예술인이 약 100개 기업에 파견되어 △수출상품 및 지역 특산물과 예술의 결합 △기업 조직문화의 예술적 혁신 △기업 임직원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 제공 등 각 기관에 특화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재단과 코트라의 연계를 통해 50명의 예술인이 50개의 수출 기업에서 파견활동을 진행한다. 이는 코트라의 ‘아트콜라보’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수출상품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수출 기업의 해외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재킷 또는 가방에 예술인의 작품을 결합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밀폐용기, 샤워기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제품을 예술적 아이디어로 디자인하는 작업 등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과 10월에 예술인과 기업의 협업을 통해 창작한 제품과 예술인의 원작을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이 전시회를 통해 예술인과 수출 기업의 협업 과정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아트콜라보’ 사업은 2012년부터 진행된 코트라의 지원 사업 중 하나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지원하여 수출 기업의 제품에 예술적 감성을 입혀 수출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한다.
한편, 재단은 농협의 ‘농촌문화융성’ 사업과 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인 60명이 40개 농촌마을에 파견돼 6개월 간 지역 특산물 및 관광 상품에 예술적 감수성을 더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예술인은 농촌마을에 △마을의 예술적 재구성 △다른 마을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홍보 등을 제공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의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마을 특산품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예술을 접목한 홍보-마케팅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재단과 협회는 협회 회원사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예술인 파견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8월부터 12월까지 약 60명의 예술인들이 기업이 직면한 조직문제에 대해 예술적 해법을 제공한다. 예술인들은 예술적 창의성을 통해 업무공간에 예술적 감수성을 더하고, 이를 통해 조직문화의 변화를 시도한다. 또한 기업의 임직원에게 요구되는 직무역량을 예술 활동을 통해 증진시키고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임직원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및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계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는 “협업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예술인 파견지원 기획 사업을 통해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예술인이 종사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직무가 개발될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