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숙빈이 광주 상무시민공원에 세워지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동상 제작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25일 광주광역시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장을 마련하기 위해 동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상 제작을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광주지역 청년위원회(회장 양승곤)가 주축이 돼 약 7000여만 원을 마련했으며, 조각가 김숙빈이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다.
김숙빈은 호남대 미술학과(조소전공)와 조선대 대학원 순수미술과를 졸업하고,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각가다. 환경조각 뿐 아니라 폐기된 오브제 등 다양한 재료의 사용과 함께 현대문명의 인간성 상실 등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 사업은 2013년 말부터 추진됐으며, 높이 약 3.3m 규모의 청동으로 제작됐다. 안 의사의 거사일인 10월 26일 제막식이 예정돼 있다.
한편,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 역에서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체포돼 뤼순 감옥에 수감됐다가 일제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06주기가 되는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