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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엘, 밀고 당기고 끌어가는 젊은 에너지 ‘푸쉬, 풀, 드래그’ 열어

김익현, 배헤윰, 이윤이, 정세영, 조익정 참여… 8월 30일~11월 13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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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9.12 18:07:58

▲김익현, '링크 패스 레이어(Link Path Layer)'. 2016. (사진 = 플랫폼-엘)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플랫폼-엘이 첫 신진작가 그룹전 푸쉬, , 드래그830~1113일 연다.

 

이번 전시는 주제 없는 기획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플랫폼-엘은 이번 전시를 통해 주제를 정해 연구하기보다 예술 감상행위와 환경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공간부터 건물 지하에 위치한 기계실까지 작품 전시를 위해 사용했다. 건물의 위아래를 오가는 운동성과 해당 동선에 대한 시나리오를 기획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었다는 설명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단지 학예팀장은 전시 제목에 대해 푸쉬(push), (pull)은 에너지의 들어오고 나감을 말하지만, 드래그(drag)는 주체의 의지나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세대 담론이나 주제 담론의 방향성을 벗어나 신생공간들의 이름보다 액션에서 에너지를 발견했다고 전하며, 그 과정의 능동성과 주체성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전시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정세영, '데우스 엑스 마키나'. 2015. (사진 = 플랫폼-엘)

 

김익현, 정세영, 이윤이, 배헤윰, 조익정 작가 5인으로 이뤄진 전시는 각자 영상, 퍼포먼스,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어떻게 연구하며 다루는지 보여준다.

   

우선, 3층 전시실에는 김익현의 사진과 정세영의 설치가 자리했다. 금광의 내부를 촬영한 사진 시리즈 링크 패스 레이어(Link Path Layer)'는 인공적인 채굴로 발생한 지표를 나타낸다. 원시적인 동굴보다 더욱 모호하고 비현실적인 금광의 내부를 작가는 음영 반전시켜 더욱 낯설고 익명의 장소로 만든다. 사진 곳곳에서 별처럼 빛나는 점들은 채굴을 위한 폭탄이 설치된 흔적이다.

   

▲이윤이, '메아리'. 2016. (사진 = 플랫폼-엘)

 

사진작품 사이로 정세영 작가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냉동용 쇼케이스가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은 신의 기계적 출현을 뜻한다. 주로 연극에서 신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해 극의 긴박한 국면을 해결하고 결말로 이끄는 방법을 말한다. 배우이자 안무가 그리고 퍼포먼스·설치 작가인 정세영은 전시장 안으로 무대를 비롯해 설치적, 안무적, 극적, 심리적 요소들을 끌어들인다. 이동 가능한 레일 위에 있는 바퀴 달린 냉동용 쇼케이스는 ‘moved from A to B(A에서 B로 이동된)’라는 네온 빛을 발한 채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내뿜고 있다.


조익정 작가는 전시와 공연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는 퍼포먼스 옐로우 스폿(Yellow Spot)'을 선보인다. 작가는 실제 경험한 내용을 기초로 홀로 사막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베두인을 만나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지난해 탈영역 우정국에서 진행한 퍼포먼스 스폿(Spot)‘의 연장선이다


▲조익정, '옐로우 스폿(Yellow Spot)'. 2016. (사진 = 플랫폼-엘)


이윤이 작가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90년대 인디밴드 옐로우 키친(Yellow Kitchen)' 멤버와의 이야기를 영상 메아리에 담았다. 과거 시점을 함께 한 친구와 같이 여행을 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배헤윰의 상은 어떻게 오는지는 작가가 2009년부터 그린 그림을 선별·재배치한 드로잉 설치작업이다. 식물을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잔상이 뚜렷한 형태가 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배헤윰, '매니 헤즈(Many Heads)'. 2016. (사진 = 플랫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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